A24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 이즈 어프레이드 (초현실적 공포, 모성 트라우마, 아리 애스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전작 〈허레디터리〉와 〈미드소마〉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세 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펼쳐지는 카오스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같이 본 친구와 두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던 이유는, 이 영화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경험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초현실적 공포로 풀어낸 불안의 시각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기존에 알던 공포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주인공 보가 사는 도심은 그야말로 디스토피아(dystopia)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서 디스토피아란 이상적인 유토피아와 정반대로, 극.. 이전 1 다음